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, 어제 우리 국회에서 연설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을 시작으로 23번 화상 연설을 했고, <br /> <br />우리나라에서는 24번째 연설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젤렌스키 대통령, 여느 때와 같이 국방색 티셔츠 차림으로 등장해 이번 전쟁의 참상을 알리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우리 국회의 반응은 다른 나라들과 사뭇 달랐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. <br /> <br />왜 그랬을까요. 다른 나라 의회 모습과 비교해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먼저 영국 하원 회의장의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한눈에 보기에도 의원들이 빽빽하게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. <br /> <br />연설이 끝난 뒤엔, 보리스 총리를 비롯해 의원들이 모두 일어서 박수를 보내기도 하네요. <br /> <br />미국 의회 강당 역시 가득 차 있는 모습이죠. <br /> <br />2층에 있는 좌석까지 자리를 꽉 채웠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, <br /> <br />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의원들이 모두 기립해 박수로 화답합니다. <br /> <br />이번엔 일본 의회 연설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역시 자리를 가득 채운 일본 의원들, <br /> <br />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각료들과 함께 모두 일어나 박수를 보냅니다. <br /> <br />이번엔 어제 우리 국회 모습을 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국회도서관 대강당. <br /> <br />전체 의원 300명 가운데 60명 정도만 참석해 자리도 듬성듬성 빈 느낌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윤호중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 등 주요 정당 지도부가 참석했지만 기립박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이 때문에 텅 빈 국회에 울려 퍼진 메아리라는 비판 섞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연설 말미에 상영된 마리우폴의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폭격에 불타는 아파트, 폐허가 된 도시, 울부짖는 시민들의 모습. <br /> <br />젤렌스키 대통령은 "한국은 전쟁을 이겨냈고 국제사회가 많은 도움을 줬다"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물론, 우리나라가 살상 무기 지원 등 더 적극적인 지원을 할 수 없는 정치적 이유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우리 국회가 전쟁에 가족을 잃고 비통에 빠진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, <br /> <br />젤렌스키 대통령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이는, 경청하는 모습은 보여줄 수는 없었는지, 그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엄지민 (thumb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20412163244403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